LA 식당에도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 “잘했다” vs “과한 조리돌림”

이소라 기자

SNS서 인증샷 확산… “洪 탓에 화 많이 났다”
LA서 한국팀 경기 기대했던 교민들 불만 반영
누리꾼들 갑론을박… “입국 금지도” “비정상”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식당 출입문에 붙은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왼쪽 사진)과 국내 한 편의점 출입문에 붙은 유사 내용 안내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난 수위가 거세지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 후 귀국했다가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난이 미국 교민사회로까지 번졌다. 홍 전 감독의 체류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의 한식당들 출입문에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이 잇따라 붙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 내 식당·카페 등에서 벌어졌던 일이 LA에서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LA에 위치한 한 한식당 사장이 가게 출입문을 열고 나와 ‘홍명보는 출입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또 다른 LA의 한식당도 유사한 안내문을 붙인 뒤 인증 영상을 올렸다. ‘홍명보씨 출입금지. 홍명보씨 때문에 많이 화가 났어요’라고 적은, 좀 더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안내문이었다.

LA 교민들의 공분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기거나 비겨 A조 2위를 차지할 경우, 다름 아닌 LA에서 32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양 팀의 객관적 전력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기력한 졸전 끝에 한국은 0-1 패배로 32강에 진출하지 못했고, 한국 대표팀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고가의 월드컵 입장권을 미리 구매해 놨던 현지 교민들은 충격과 허탈함에 빠졌다. LA 식당들의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에는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있는 셈이다.

SNS를 통해 이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적절성과 관련해 갑론을박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잘했다. 아무 데도 못 오게 해야 한다” “아예 입국금지를 시켜야 한다” “모든 LA 한식당에 다 붙여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LA 한식당 응원과 홍 전 감독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너무 조리돌림하는 것 같다” “방식이 혐오와 폭력이라면 정당하지 않다” 등 특정인을 향한 공격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적진 않았다. 한 누리꾼은 “홍 전 감독이 잘한 건 아닌데 이렇게까지 한 개인을 죽도록 괴롭히는 게 정상적인 건가”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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