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침 뱉고 조롱 영상까지… 美 맥도날드 매니저 형사재판에

전 여친 매장 오자 입에 넣었던 ‘감튀’ 제공
피해자 “나와 새 파트너 지속 괴롭혀” 주장
“매니저 의무 어겨” 유죄시 최대 징역 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부릿지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니저 케일리 산토스가 입에 넣었다가 꺼낸 감자튀김을 용기에 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감자튀김에 침을 뱉고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의 매니저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가해자가 매니저의 지위에 있던 점,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훈방이 아닌 기소를 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브릿지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DT·승차구매점)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던 20대 여성 케일리 산토스는 ‘상해를 입힐 의도 등으로 이물질 섞인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그는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 있다.

산토스는 4월 8일 음식 용기에 침을 뱉고, 입에 넣었다가 뺀 감자튀김을 포장해 드라이브스루 고객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산토스의 엽기적 행각은 그가 관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산토스는 “여자친구가 오늘 밤 감자튀김을 먹고 싶어 하니?”라는 조롱과 함께 감자튀김을 입에 가득 넣었다가 빼 용기에 넣었다.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산토스가 2년간 사귀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앙갚음할 목적으로 침 섞인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식을 수령해 간 차량의 번호를 추적해 보니 산토스의 전 여자친구였고, 식당 내부 폐쇄회로(CC) TV에는 고객이 전 여자친구인 것을 파악한 뒤 범행에 나서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애초에 음료만 주문했던 피해자는 감자튀김이 나오자 서비스 음식인 줄 알고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산토스를 형사재판에 넘겼다. 피해자가 “산토스가 나와 내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며 처벌 의사를 밝힌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가 ‘매니저’ 신분이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토스는 맥도날드 매니저로서 고품질 음식, 친절한 서비스, 전반적인 청결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어 더 높은 기준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산토스의 재판은 6월 5일 더들리 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그는 논란 직후 매장에서 해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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