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CO, 145년 역사상 첫 파업 종료… 노사 잠정 합의

필라델피아 지역 최대 전력·가스 공급업체인 PECO가 노조와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사흘간 이어진 역사적인 파업이 종료됐다. 이번 파업은 PECO 145년 역사상 처음 발생한 것으로, 독립기념일 연휴와 폭염, 폭풍으로 인한 정전 복구 상황이 겹치면서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PECO와 국제전기노동자조합 IBEW 로컬 614는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새 계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 소속 직원 약 1,500~1,600명은 지난 7월 4일 0시 1분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전력선 작업자, 가스 기술자, 정비공, 콜센터 직원, 사무직 직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기간 필라델피아 일대는 90도대를 넘는 폭염과 강한 폭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를 겪었다. PECO는 서비스 유지를 위해 계약업체와 비상 인력을 투입했으며,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PEC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잠정 합의가 “직원들의 중요한 기여를 인정하는 동시에 고객들이 매일 의존하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합의를 “역사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IBEW 로컬 614는 모든 조합원을 위한 현금 잔액 연금 제도, 퇴직 후 의료 혜택, 상당한 임금 인상 등 핵심 요구 사항을 관철했다고 밝혔다. 래리 아나스타시 노조위원장은 “오늘 밤 우리는 승리를 선언한다”며 “이번 합의는 PECO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과 복리후생, 퇴직 혜택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간 이어진 끝에 발생했다. 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이 다른 유틸리티 기업의 유사 직무 근로자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고, PECO는 경쟁력 있는 임금 인상과 혜택 개선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해 왔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들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필라델피아 지역의 핵심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유틸리티 노동자들의 처우 문제와, 폭염·재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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