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공모가 주당 149달러 확정…약 40조 원 조달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SK하이닉스 “외국기업 美 IPO 사상 최대”

5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 공모가가 9일(현지시간)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다. 회사는 이튿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공모가가 149달러로 확정되면서 SK하이닉스는 약 265억 달러(약 40조70억 원)를 조달하게 됐다.

전체 조달 규모는 외국기업의 미 증시 사상 최대규모다. 미국 기업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12일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약 25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엄 프라이싱(공모가 할증)도 달성했다”며 “이는 전날 국내 본주 종가 환산가 대비 약 2.9% 할증된 가격”이라고 밝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서 보통주 1,779만 주에 해당하는 ADR 1억7,790만주 매각에 대한 청약 수요가 모집 물량의 7배를 넘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 펀드,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는 글로벌 투자자 등으로부터 강한 수요가 있었다. 총수요는 2,000억 달러(약 301조 원)에 달하며, 발행 물량의 절반가량은 상위 10개 계좌에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ADR는 10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SKHYV’ 종목코드로 조건부(when-issued) 거래를 시작한다. 이어 13일부터 ‘SKHY’ 종목코드로 정규 거래가 시작되며,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하며, 이 밖에도 9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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