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9% 급락… 공모가 부근까지 떨어져

신혜정 기자

본주 하락 및 AI 투자 심리 조정 영향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나스닥 거래 시작을 알리는 광고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정식 거래 이틀째인 1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9.32% 내린 15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상장 첫날 13% 급등했지만 이날 낙폭으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종가는 공모가인 149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앞서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본주가 전 거래일보다 15.37% 하락해 184만5,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어졌던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타고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 산업 기업 전반에 대해서도 평가가치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웨스턴 디지털 등 동종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각각 4.4%, 4.6% 하락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의 급락을 포함한 반도체주 약세가 AI 관련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하락이 회사의 기초 체력 변화보다는 투자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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