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코스피 과열 우려에 “한국 주식시장 PBR 아직 낮은 수준”

11일 올해 첫 부총리 기자간담회
“과열 아니다” 삼성·하이닉스 실적이 증명
부동산 세제 개편 다양한 의견 청취가 우선
NXC 주식 1조 원대 매각 “물납가보다 높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코스피 지수가 7,8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주식시장이 과열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PBR은 기업 주가가 재산에 비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PBR이 1배라면 주가와 회사의 청산가치가 같다는 의미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PBR은 2배 수준으로 대만(약 3.4배)보다 낮다.

구 부총리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과열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1분기 57조 원, 하이닉스가 38조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실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시행을 앞두고 폐지됐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자본시장 상황 등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구 부총리는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거주하지 않는 주택과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가 무거워지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세제는 국민마다 생각과 고민이 다르기에 충분하게 여러 의견을 듣는 게 우선”이라며 “부동산 세제 개편도 늦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굉장히 노력하고 내부적으로 많은 기관과 조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 부총리는 “최고가격제 유지 기간의 마지노선을 규정하기는 어렵다”며 “중동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마지노선이 결정되겠지만, 전쟁 종료가 안 되더라도 유가가 많이 떨어지면 그런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서 그는 “노사 간 원만하게 타결됐으면 좋겠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반도체 칩을 구하지 못해 전 세계가 한국에 와 칩을 구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간 불협화음이 일어나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상속세 물납으로 받아 보유 중인 넥슨의 지주회사 NXC 주식 중 1조227억 원어치를 NXC에 다시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액은 555만8,000원으로, 주당 물납가액 553만4,0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물납가보다 높은 가격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매각이 정부로서는 잘된 매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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