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도 터졌다… SBS 금토드라마 3연속 흥행 비결은?

김연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명맥 이은 ‘김부장’
시청률 20% 찍고 고공행진
전 연령대 사로잡을 장르로 성공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뉴스1

‘김부장’ 신드롬이다. 장르적 쾌감과 쫀쫀한 스토리, 집중도를 높이는 연출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시청자들에게 본방사수의 재미를 다시 일깨우며 잘 만든 드라마의 힘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시청률 마의 20%(닐슨코리아 기준)를 넘겼다. 약 2년 만에 맞이한 호재다. 1회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4회 만에 21.6%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올랐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직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개는 흡사 영화 ‘테이큰’을 떠올리게 하지만, 서사는 무겁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권선징악의 구조를 명쾌하게 따라가면서도 적재적소에 웃음을 배치해 긴장감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타격감 있는 액션과 영화를 연상시키는 교차 편집, 속도감 있는 화면 구성까지 더해져 보는 맛을 살린다. 여기에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김부장’은 주인공의 위기는 짧게, 응징은 묵직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사이다 전개를 이어간다. 앞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흥행 포인트와도 맞닿아 있다. 현실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답답함을, 드라마에서는 시원한 응징으로 풀어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로써 ‘김부장’은 SBS 금토드라마 흥행 계보를 또 한 번 이어가게 됐다. 앞서 ‘열혈사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굿파트너’ 등이 금토드라마로 편성돼 큰 사랑을 받았고, 해당 작품들은 연말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또한 ‘모범택시3′(1월 10일 종영)가 금토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후발 주자로 나선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후속작인 ‘신이랑 법률사무소’, ‘멋진 신세계’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SBS 금토드라마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SBS 금토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장르적 재미를 정확히 짚어내면서도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범택시’가 통쾌한 복수극으로, ‘굿파트너’가 현실 밀착형 법정 드라마로 공감을 얻었다면, ‘김부장’은 액션 활극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더라도 비슷한 공식을 반복하기보다 새로운 장르와 소재를 꾸준히 선보여온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SBS 금토드라마는 배우들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무대로도 자리매김했다. ‘열혈사제’의 김남길,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 ‘모범택시’의 이제훈, ‘굿파트너’의 장나라에 이어 이번에는 소지섭이 흥행 배턴을 이어받았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 위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초반 기세를 단단히 잡은 ‘김부장’은 탄탄한 시청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이야기의 초반부인 만큼 딸을 되찾기 위한 김부장의 복수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이에 맞서는 빌런들이 어떤 반격을 펼칠지가 향후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김연주 기자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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