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4사, 1분기 실적 일제히 날았다…AI·클라우드 효과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AI 수요 실적 견인, 매출·이익 모두 ↑
구글·MS·메타·아마존 클라우드 성장
메타, 순이익만 40조·예상 지출 200조

사회관계망서비스 업체 ‘메타’의 로고와 메타의 핵심 서비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로고. AFP 연합뉴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4개사가 일제히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공통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99억 달러(약 163조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72억 달러(약 160조 원)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626억 달러(약 93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2.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00억2,000만 달러(약 30조 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이 2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66억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22억 달러)의 세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검색 부문 매출은 604억 달러(약 90조 원)로 19% 증가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98억8,000만 달러(약 15조 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28억9,000만 달러(약 12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813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EPS는 4.27달러로 시장 예상치 4.06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 AW 매출, 앤스로픽 투자가 이끌어

데니스 드레서(왼쪽) 오픈AI의 최고수익책임자(CRO)와 맷 가먼 AWS CEO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WS 다음은(What’s Next with AWS)’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15억 달러(약 269조 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77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303억 달러(약 45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조정 EPS는 2.78달러로 시장 예상치 1.64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가 회사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은 376억 달러(약 56조 원)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366억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AI 기업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에 따른 세전 비영업이익 168억 달러가 순이익 증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북미와 국제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9% 증가했고, 광고 사업 매출은 최근 12개월 기준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3억1,000만 달러(약 84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554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268억 달러(약 40조 원)로, 이 중 80억 달러는 1분기에 발생한 세제 혜택의 결과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조정 EPS는 10.44달러로 시장 전망치 6.7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역사상 가장 큰 분기별 매출 증가폭을 보였지만, 자본 지출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했다. 메타는 “부품 가격 상승 예상”과 “추가 데이터 센터 비용”을 이유로 올해 예상 자본 지출을 100억 달러 증액한 1,250억~1,450억 달러(약 186조~216조 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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