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조별리그 세 경기에 인생 걸겠다”… 체코전 필승 다짐 [2026 월드컵 홍명보호]
사포판박주희 기자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공식 기자회견
4번째 출전에도 “늘 꿈같은 무대”
‘마지막’ 전망엔 “스스로 말한 적 없다”
“동료들과 함께 100% 이상 보여줄 것”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포판=최주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매 경기에 인생을 걸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월드컵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이 미국 사전 캠프부터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첫 경기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월드컵은 처음이든 네 번째든 마음가짐은 똑같다.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꿈을 꾸게 해주는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022 카타르 대회 때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 이전에는 아픔도 겪었다. 그중 좋았던 경기를 생각하면서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오른쪽)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포판=최주연 기자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호한 표정으로 “마지막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타인이 마지막이라고) 언급하는 건 자유지만, 마지막은 내가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동료들에게 강한 신뢰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모두가 각자 해야 할 역할 이상을 하고 있다. 오히려 가끔 내가 (동료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라며 “그들의 준비가 꼭 꽃으로 피어나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또 개인 활약보다는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상대를 어떻게 돌파하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팀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포판=최주연 기자
아울러, 체코에 대한 존중과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손흥민은 체코를 평가해 달란 체코 기자의 질문에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강팀이다. 이들을 꺾으려면 우리도 100%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체코가 높이에서 강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경기장에선 나만의 방식대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조별리그는 매 경기가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마지막 훈련에 집중해 1차전에서 가진 것 이상을 보여주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 사포판박주희 기자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