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아내와 사별 후 1년… “어디 외출했다고 생각” 먹먹
아내 故하정숙씨, 지난해 7월 별세… 향년 87세

배우 신구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배우 신구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신구 조달환 이상윤 신&구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신구, 조달환, 이상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달환은 신구와의 깊은 인연을 자랑했다. 그는 “제가 위스키를 선생님 댁에 갖다 놓은 게 있다”며 “선생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차량 등록도 해놨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윤은 “선생님께서 지난해 사모님을 떠나보내신 뒤 혼자 지내고 계시지 않나. 집이 너무 적적해서 이것저것 정리도 해드리고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때 조달환 배우가 방 한 칸을 우리가 언제든 술 마시고 잘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했고, 술장도 놓자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신구에게 “오랜 시간 함께하셨던 만큼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이에 신구는 “내가 혼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됐다”며 아내를 떠올렸다. 이어 “그렇다고 따라 죽을 수도 없고, 먹고 숨 쉬며 살아야 하니까 견딘 거다. 견디다 보니 견뎌지더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며 “그냥 어디 외출했다고 생각하며 산다. 그래서 집에 들어갈 때도 ‘나 왔어’라고 말한다”고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생이란 게 그렇다”고 덧붙였다.
신구의 아내 고(故) 하정숙씨는 지난해 7월 향년 87세 일기로 별세했다. 신구와 고인은 1974년 결혼해 약 50년간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 김연주 기자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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