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 3시간 전 국방장관과 회의 직후 취소”
“전날 공습과 유사하게 준비”
호르무즈해협 긴장 지속
이란군, 호르무즈해협 통과 시도 선박 사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 어업 관련 선언문에 서명하는 자리였던 이날 집무실 행사는 당초 비공개였으나 군사적 긴장이 치솟았던 이란과의 분위기가 급반전되면서 공개 행사로 전환됐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 공격 3시간 전 이를 취소하고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를 발표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2명의 미국 관리는 NBC방송에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을 받아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미 해군 함정들도 당일 항공 작전 계획을 조정하고 타격을 위한 군수품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쓴 글과 달리 하르그섬 점령 계획은 이날 작전에 없었다. 공습 작전도 전날과 유사한 수준으로, 미군 헬기 추락 사건에 대응한 공격을 하루 더 추가 감행하는 차원이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오늘 밤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하르그섬과 기타 석유 시설을 점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이 같은 작전 보고를 받았고, 군사옵션을 논의한 직후 공습 취소 사실을 트루스소셜에 썼다.
한편, 카타르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MOU에 대해 “카타르를 포함한 여러 형제 및 우방국의 참여와 지원으로 모든 당사자의 승인을 받았으며, 협정 서명을 위한 절차를 앞두고 남은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확언했다”고 전했다. 타밈 국왕은 “대화와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 문재연 기자munjae@hankookilbo.com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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