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20년 근무’ 청소부 장례식 홀로 찾았다… 미담 재조명
이소라 기자
20년 청소부 부고에 일정 취소하고
홀로 빈소 찾아…장례식 비용도 지원
칭찬 속에…”직원이나 챙겨라” 반응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에서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1위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과거 미담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에서 장기간 근무하던 청소 노동자가 사망하자 이 회장이 일정을 미루고 홀로 빈소를 찾았다는 내용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기업 오너의 인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청소 노동자가 지병으로 별세하자 이 회장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수행원이나 화환 없이 빈소를 찾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회장은 회사 비용이 아닌 사비를 들여 장례비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자는 “매일 아침 밝은 미소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청소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이 회장은 잠시 침묵하더니 그날 밤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한 화환도, 경호원도 없이 소박한 차림으로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놀란 유가족의 손을 잡고 ‘어머니께서는 삼성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고생하신 분이다. 그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기업은 기업주가 하기 나름이다” “재벌의 품격” “남의 눈치 안 보고 스스로 낮아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등 칭찬을 쏟아냈다. 한편에서는 최근 겪었던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과 관련해 “지금 일하는 직원들 성과급이나 제대로 챙겨줘라” “밖에서 좋은 사람 소리 듣지 말고 안에서 직원들 기 살려주는 리더가 돼 달라” “직원들이 원하는 건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과 확실한 보상”이라는 등 냉소적 반응도 나왔다.
- 이소라 기자wtnsora21@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