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헤로인” 티아넵틴 사망 첫 확인
펜실베니아주, 합법 판매 약물 금지 추진
편의점·주유소서 판매되는 제품… FDA “미승인 약물, 위험한 주장으로 유통”
펜실베니아주에서 이른바 “주유소 헤로인”으로 불리는 티아넵틴 과다복용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해당 약물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티아넵틴은 일부 주유소와 편의점 등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 형태로 유통되고 있어, 주민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서부 펜실베니아 페이엣 카운티 검시관 로버트 베이커는 최근 티아넵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카운티 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히고, 전국적인 차원의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티아넵틴은 시중에서 TD Plus, Neptune’s Fix, Pegasus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유소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유소 헤로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티아넵틴은 일부 국가에서 불안과 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티아넵틴을 어떠한 의학적 용도로도 승인하지 않았다. FDA는 일부 업체들이 티아넵틴 함유 제품을 불법적으로 마케팅하며, 뇌 기능 향상이나 불안, 우울증, 통증,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티아넵틴 남용과 금단 증상이 오피오이드 중독 및 금단 증상과 유사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티아넵틴은 복용 시 헤로인이나 다른 오피오이드와 비슷한 행복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독성과 과다복용 위험이 큰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카운티와 앨러게니 카운티 일부 지역을 대표하는 앤드류 쿠즈마 펜실베이니아 주 하원의원은 주 차원에서 티아넵틴 사용과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쿠즈마 의원은 “티아넵틴은 FDA의 승인을 받은 적이 없는 매우 위험한 항우울제이며, 이미 수많은 과다복용 사망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업체들은 ‘인체 섭취용이 아님’이라는 문구를 붙이거나 건강보조식품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안전 규제를 피해 미국 내에서 티아넵틴을 판매해 왔다”며 “이 위험한 제품으로 인한 사망과 중독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일반 소비자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편의점이나 주유소에서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티아넵틴 규제 논의는 펜실베이니아주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