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보복관세’ 발효 앞두고 ‘제트기 판매금지’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링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마친 후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최동순 기자

“봄바디어, 美 매출 50%… 우리 시장 원하면 여기서 생산해야”
로이터 “봄바이어 美 엔진 이용·노동자 고용” 실현 가능성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 발효를 앞두고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제 미국에서 봄바디어를 더 이상 팔지 말라. 그들의 제품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 매출의 50% 이상은 미국에서 나온다. 그들은 미국 구매자들, 미국 기업들, 미국 공항들, 그리고 미국 서비스에 기대 먹고 산다”고 덧붙였다. 봄바디어는 캐나다의 기업·개인용 제트기 제조사로, 실제 이 회사가 판매한 5,100대의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국에서 운항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봄바디어의 경쟁사인 미국 제트기 제조사 걸프스트림의 자국 내 사업을 막았다며 “매우 부당하고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그들이 우리의 시장을 원한다면 여기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 미국을 돼지저금통처럼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 비행기를 타고, 미국산 술과 음료를 마시고, 아메리카 호수에서 항해하라.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성 발언은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예고한 보복관세가 8일 발효되는 것을 앞두고 나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세를 발효했다. 이에 캐나다는 276억 캐나다달러(약27조 6,2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자국 통화가치 약세를 대미 수출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캐나다와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봄바디어 항공기의 미국 내 판매 금지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봄바디어 항공기는 허니웰과 제너럴일렉트릭 등 미국 기업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인 3,500명을 고용하는 등 미국 내에서 상당한 생산·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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