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 홈런 5방 앞세워 필리스 11-5 대파

필리스 슈와버 시즌 32호 홈런에도 마운드 붕괴

신시내티 레즈가 홈런 5개를 몰아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대파했다. 레즈는 8일 밤 열린 경기에서 살 스튜어트의 멀티 홈런과 노엘비 마르테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필리스를 11-5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3회와 4회에 완전히 레즈 쪽으로 넘어갔다. 스튜어트는 3회 필리스 선발 앨런 랭겔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레즈는 4회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필리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마르테가 솔로 홈런을 날리며 레즈가 3-2로 앞섰고, 2아웃 이후 엘리 데 라 크루즈가 태너 뱅크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스튜어트와 JJ 블레데이가 연속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신시내티는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신시내티가 한 이닝에 홈런 4개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처음이다. 또한 레즈가 세 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구단 역사상 1961년 이후 15번째이며,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스튜어트는 이날 홈런 2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주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장타력을 과시하며 레즈 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마르테 역시 6회 만루 상황에서 좌익선상 3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레즈의 리드를 11-4까지 벌렸다.

필리스에서는 카일 슈와버가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는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했고, JT 리얼무토도 홈런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필리스 선발 랭겔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불펜 역시 레즈의 장타 공세를 막지 못했다.

레즈 선발 체이스 번스는 5이닝 동안 3실점 이상을 내줬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승리를 챙겼다. 번스는 이날 시즌 최다인 볼넷 6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승리 투수가 됐다.

수비에서도 레즈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중견수 TJ 프리들은 3회 브라이슨 스토트의 장타성 타구를 우중간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필리스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했던 레즈는 이날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필리스는 슈와버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필리스의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루자르도는 최근 내셔널리그 올스타 명단에 추가됐으며, 시즌 성적은 7승 4패, 평균자책점 3.75다. 신시내티는 우완 브래디 싱어를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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