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디어 골 침묵 깼다…’LA 더비’서 MLS 첫 골 폭발

강은영 기자

LAFC, LA갤럭시 상대 3-0 대승
후반 12분 델가도 패스 받아 쐐기골

LAFC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 2026 MLS 정규시즌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의 손흥민(34)이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올시즌 리그 마수걸이 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 2026 MLS 정규시즌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엘 트라피코'(El Tráfico)로 불리는 LA 갤럭시와의 지역 라이벌 매치에서 리그 첫 골이자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올시즌 개막 이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8개월 만이자 리그 16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다. 올 시즌 9도움(리그 1위)만 쌓은 손흥민은 드디어 1골을 더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일정을 재개한 LAFC는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8승 3무 5패로 승점 27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부지런히 LA갤럭시 골문을 노렸다. 전반 11분 왼쪽 드니 부앙가(32)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 쪽에서 오른발 슛을 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전반 44분에도 부앙가가 좌측에서 넘긴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처리했으나 골 포스트 위로 벗어났다. 후반 12분 마르코 델가도(31)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로 향했고, 손흥민은 델가도가 넘겨준 패스를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골에 동료들은 일제히 달려와 축하했다. 손흥민은 그간 언론들의 골 침묵 보도를 의식한 듯 검지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또 부앙가와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도 하며 활짝 웃었다.

LAFC는 이날 전반 26분 델가도가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성공시키며 2-0을 완성했다. 사실 손흥민이 공을 들고 있어 첫 골을 넣을 기회로 보였지만 부앙가에게 공을 건넸고, 부앙가는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6개(유효슈팅 2개)를 때린 후 후반 31분 타일러 보이드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6분 동안 패스 성공률 97%(29회 중 28회 성공),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또 그는 양 팀 합쳐 최다 슈팅을 기록하며 부앙가, 델가도가 받은 평점 8.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8.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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