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내성 이질균 확산 비상

펜실베니아도 감시 강화… 필라델피아 집단발병 재조명

미국 내 약물 내성 이질균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최근 보고서에서 광범위 약제내성 XDR 시겔라 감염 증가를 “공중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 전역의 감시와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CDC가 4월 9일 발표한 주간 질병·사망률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분석된 1만6788건의 시겔라 검체 가운데 XDR 균주 비율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0%였지만 2023년에는 8.5%까지 상승했다. 전체 XDR 사례의 약 3분의 1은 입원이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겔라는 설사와 발열,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장내 세균이다. 주로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성 접촉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중증 환자나 전파 위험이 큰 환경에서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CDC는 현재 미국에서 이 내성 균주에 대해 승인된 경구 치료제가 없다고 밝혔다.

펜실베니아에서도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주 보건부는 시겔라 감염을 신고 대상 질환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임상검사실은 양성 분리균을 주 보건당국 실험실로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에서는 2023년 시겔라 집단발병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여러 차례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필라델피아 보건국은 노숙 상태에 있거나 오피오이드 사용장애를 가진 주민들 사이에서 환자가 증가했다고 밝혔고, 후속 연구에서도 해당 발병이 이들 집단에 불균형하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화장실 사용 후와 기저귀 교환 후, 음식 준비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또 증상이 있는 어린이는 보육시설에 보내지 말고, 해외여행 중에는 물과 음식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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