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 생산 재개… “군수 기반 빠르게 회복 중”

손효숙 기자

CNN “휴전 기간 공습 피해 복구”
중·러 지원으로 미사일 부품 조달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이 휴전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군수산업 기반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 4월 초부터 지속된 휴전 기간 동안 미사일 기지, 발사대, 핵심 무기 체계 생산 시설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이 이르면 6개월 안에 드론 공격 능력을 완전히 복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이 같은 복구 속도를 감안할 때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 군사력에 큰 타격을 줬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주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CNN은 지적했다.

매체는 이란이 예상보다 빠르게 군사력을 복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꼽았다. 중국이 전쟁 기간에도 미사일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부품을 이란에 계속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드론·방공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CNN은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 미사일 발사대의 절반가량이 미군 공습 후에도 살아남았다고 보도한 적 있다. 그러나 최근 정보 당국의 평가에서는 생존 비율이 약 3분의 2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휴전 기간 이란이 매몰됐던 발사대를 다시 꺼낼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란 드론 전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천기의 드론도 여전히 남아 있고, 이란의 해안 방어용 순항미사일 상당수도 건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설명이 미군의 평가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지난 19일 의회에서 “이란 방위산업 기반의 90%가 파괴돼 수년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이 지역 내 미국의 동맹국들에 다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전쟁 전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투가 재개될 경우 드론 공격을 확대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계속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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