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쓰나미’ 민주 압승… 트럼프 ‘심판’

■ 11·3 중간선거 결과
고물가에 분노한 민심
트럼프 국정 독주 제동
LA시장 초접전 개표드라마
라만, 배스에 역전 박빙 리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 속에 11·3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하며 트럼프 2기 마지막 2년의 국정 운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4일 허공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 속에 11·3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하며 트럼프 2기 마지막 2년의 국정 운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4일 허공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출처: NBC, 11월4일 오후 5시 현재
작은 반원: 기존 의석, 회색: 개표중)
(출처: NBC, 11월4일 오후 5시 현재 작은 반원: 기존 의석, 회색: 개표중)

11월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블루 웨이브’를 넘어선 ‘블루 쓰나미’가 선거판을 휩쓸면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과반을 확보하는 등 전국적으로 세력을 확대했다.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에 이어 주지사직까지 과반을 차지한 것도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고물가와 고유가에 분노한 민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 대한 심판론으로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까지 확산하면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인 정치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댄 고 후보가 연방하원에 새로 입성했으며,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4선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제인 김 보험국장 후보와 폴 서 주하원 후보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인사회가 주목하는 LA 시장 선거에서는 니티아 라만 후보가 현직 캐런 배스 시장을 근소하게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방 상·하원 구도

민주당은 연방 상원에서 공화당 의석 7석을 빼앗으며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4일 오후 5시 현재 민주당은 최소 54석, 공화당은 44석을 확보했다고 NBC가 전했다. 미시시피와 알래스카 등 2곳은 초접전 양상 속에 개표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메인 등 주요 경합지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특히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텍사스에서는 38년 만에, 캔자스에서는 94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등 이변이 이어졌다. 미시시피와 알래스카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두 지역의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은 확정됐다.

연방 하원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인 218석을 넘어서며 다수당을 탈환했다. NBC는 4일 오후 현재 민주당이 242석 이상을 확보했으며, 최종적으로 250석 안팎까지 의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의석 확대를 노렸던 지역에서도 선전했다. 특히 공화당이 수성을 기대했던 접전 지역구 상당수를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공화당의 선거 전략도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LA 시장 초접전

한인 유권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시장 선거에서는 니티아 라만 후보와 현직 캐런 배스 시장 간 초박빙 개표전이 펼쳐지고 있다. 4일 오후 현재 라만 후보가 51.7%로 배스 시장(48.3%)을 3.3%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같은 초접전 양상 속에 LA 시장 선거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인 후보들 성과

한인 후보들도 연방과 주정부,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 데이브 민(캘리포니아 47지구) 연방 하원의원은 공화당 제니 러루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민 의원은 56.7%를 얻어 43.3%를 기록한 상대 후보를 앞섰다.

매사추세츠 6지구에서는 민주당 댄 고 후보가 초선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개표 초반 64.5%를 얻어 큰 격차로 앞섰으며,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이자 역대 일곱 번째 한인 연방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주 10지구의 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공화당 크리스 정 후보와의 한인 맞대결에서 승리해 4선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주 선거에서는 민주당 제인 김 보험국장 후보가 4일 오후 현재 52.0%를 득표해 벤 앨런 후보(48.0%)를 4%차로 앞서며 한인 최초 주 보험국장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가주 하원 66지구에서는 민주당 폴 서 후보가 같은 당 새라 딘 후보를 상대로 63%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 미주한국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