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레지오넬라병 예방 위한 수질 관리 개혁 ‘분수령’
펜실베니아주가 레지오넬라병 예방을 위한 수질 관리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레지오넬라병 예방 연합(APLD)에 따르면, 주 의회에 계류 중인 포괄적 법안이 통과될 경우 펜실베이니아주는 전국적인 예방 정책의 선도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이스마일 스미스-웨이드-엘 하원의원(민주·제49선거구)은 에드 닐슨 하원의원(민주·제174선거구)의 지지를 받아 하원 법안 2085호(HB 2085)를 발의했으며, 현재 추가 입법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공공 상수도 시스템과 특정 건물 소유주에게 레지오넬라균 예방을 위한 최소 수질 관리 기준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미스-웨이드-엘 의원은 “레지오넬라증이라는 이름 자체가 1976년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발병에서 비롯됐음에도, 예방 가능한 질병의 발병률은 오히려 증가해 왔다”며 “주 정부와 공공기관, 건물 소유주가 책임을 나눠 보다 체계적인 예방 기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뉴저지주가 초당적 지지로 유사 법안을 통과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펜실베이니아주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공공 상수도부터 건물 배관까지 포괄 관리
HB 2085는 공공 상수도 시스템에 대해 최소 소독제 농도 유지, 배전 시스템 유지관리 계획 수립, 단수 발생 시 72시간 이내 보고 의무를 부과한다. 또한 레지오넬라균 증식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규정 제정, 잠재적 노출 시 소비자 통지, 모든 확진 사례에 대한 의무적 역학조사 실시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건물 소유주에게는 공인 기준에 따른 수질 관리 프로그램 시행을 요구하며,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인식 개선 캠페인과 주 보건부의 연례 보고 의무도 명시했다.
닐슨 의원은 “전국적으로 레지오넬라병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펜실베니아주는 특히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 내 환자 수가 6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병 생존자인 그는 “이 법안은 보호와 규제, 연구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발적 감염까지 겨냥한 예방 정책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보고되는 레지오넬라증은 8,000건 이상이며, 이 중 96%는 집단 발병이 아닌 개별적·산발적 사례다. 감염자 10명 중 1명은 사망하며,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서 치명률은 더욱 높다. 법안 지지자들은 이번 개혁이 대형 집단 발병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개별 감염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빌 맥퀘이드 APLD 이사회 위원은 “펜실베이니아는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고향”이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누릴 권리는 모든 주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저지와 일리노이 등 이미 개혁을 시행한 주들의 사례처럼, 수원지부터 건물 내부 배관까지 전반적인 물 관리가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레지오넬라병 예방 연합은 교육과 옹호, 인식 제고를 통해 레지오넬라병 예방을 목표로 하는 전국 비영리 단체로, 관련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