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필라델피아 월드컵 호텔 예약 2천여 건 취소

대회 임박 속 수요 재조정… 지역 경제 영향 주목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개최 도시에서 확보해 둔 호텔 예약 수천 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FIFA는 필라델피아에서 사전에 확보해 둔 약 1만 개 호텔 객실 가운데 약 2천 개를 최근 취소했다. 이는 대회 개막을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수요 전망 변화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된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6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16강전 경기가 포함돼 있어 상징성과 흥행 기대가 높은 도시 중 하나다. 경기는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진행된다.

FIFA 측은 이번 조치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과거 월드컵에서도 유사한 ‘예약 조정’이 있었으며, 실제 관중 규모와 참가 인원 수가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 맞춰 객실 수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예약 취소는 필라델피아뿐 아니라 다른 개최 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는 FIFA 관련 호텔 예약의 약 40%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수요 조정 이상의 신호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민 및 여행 정책이 해외 관람객 유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이러한 정책이 국제 스포츠 행사 참여에 법적·경제적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며, 총 16개 도시에서 약 5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6월 중순부터 조별리그 경기가 시작되며, 이후 토너먼트 진출팀들이 격돌하는 주요 경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역 호텔업계와 관광 산업은 이번 예약 조정이 실제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반 팬들의 개별 예약 증가로 상쇄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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