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비정상” 위성락 발언 파장… 국힘 “동맹 흔들” 민주 “왜곡”

장동혁 “위성락, 한미동맹 흔들리고 있다 고백한 것”
국힘, ‘정보 유출’ 논란 정동영 경질 재차 촉구
민주당 “국힘, 침소봉대로 한미동맹 균열” 반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한미 협력 관련 발언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동맹 균열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침소봉대”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위 안보실장이 한미관계가 ‘비정상’임을 공식 인정했다”며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면서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기밀 유출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는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없다. 동맹의 기반은 신뢰”라고 정 장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쇄신을 촉구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저자세, 굴종 안보관과 국무위원들의 경솔한 처신이 쌓은 참담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안보 실패의 장본인인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무너진 한미 신뢰를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에 즉각 나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미동맹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침소봉대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장윤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위 실장의) 발언 진의를 왜곡하고 자의적 해석을 덧씌우고 있다”며 “위 안보실장 발언은 한미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일 뿐 한미동맹이 흔들렸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국민의힘의 이같은 이간계야말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위험 요소”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길에 동행한 위 안보실장은 23일 하노이 현지에서 “구성 발언으로 생겨난 지금의 현상을 서로 소통을 통해 잘 정리해 정상적인 협력 상태로 조속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방향에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신현주 기자
  •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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