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운항 중단…필라·피츠버그 이용객도 혼란
전 항공편 취소, 공항 방문 자제 당부…카드 결제 항공권은 자동 환불 절차
펜실베니아주 항공 이용객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대형 항공사 운항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이 지난 5월 2일 전 항공편 운항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 정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필라델피아 국제공항과 피츠버그 국제공항을 이용하던 승객들도 대체 항공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피릿항공은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스피릿항공은 노란색 기체와 초저가 항공권으로 잘 알려진 항공사로, 미국 국내선은 물론 카리브해와 중남미 노선까지 운항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악화, 소비자 수요 변화, 합병 무산, 잇따른 파산 절차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 왔고, 최근 항공유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스피릿항공이 2024년 이후 두 차례 파산 절차를 겪었으며, 유가 상승과 구조조정 자금 확보 실패가 폐업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스피릿항공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예약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으며, 여행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항공사 측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원래 결제 수단으로 자동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승객은 해당 여행사에 직접 연락해야 하며, 바우처·크레딧·포인트 등으로 예약한 경우 보상 방식은 파산 절차를 통해 추후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과 피츠버그 국제공항은 그동안 스피릿항공의 펜실베니아 주요 취항지였다. 특히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여행객이나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스피릿항공은 주요 선택지 중 하나였던 만큼, 이번 운항 중단은 지역 항공 요금과 노선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요 항공사들은 스피릿항공 승객을 돕기 위해 임시 할인 요금이나 대체 운항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미국 저가항공 시장의 중대한 변화로 보고 있다. 스피릿항공은 약 1만7천 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항공사로, 운항 중단은 승객 불편을 넘어 대규모 고용 충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사들이 연료비 상승과 치열한 가격 경쟁, 소비자 선호 변화 속에서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스피릿항공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예약 상태와 환불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카드 결제 고객은 자동 환불 여부를 확인하고, 제3자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경우 해당 업체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 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은 대체 항공권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다른 항공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