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여름 식탁, 옥수수·수박·복숭아 제철 본격화

독립기념일 전후 옥수수·수박·체리 주문 급증… 복숭아는 7월 중순부터 절정

펜실베니아주 쇼핑객들이 기다려온 여름 제철 농산물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단옥수수, 수박, 체리, 토마토, 복숭아 등이 식료품 매장과 농산물 시장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도 한층 풍성해지고 있다.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내 신선 농산물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 농산물 소비는 7월 초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수수, 수박, 체리는 7월 4일 무렵 주문량이 급증하며 여름철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카트에 따르면 단옥수수 주문량은 독립기념일 전후 평소보다 3~4배가량 증가했다. 노란 옥수수, 삼색 옥수수, 흰 옥수수 등 다양한 종류의 옥수수는 대체로 7월 5일부터 7일 사이에 주문량이 최고조에 달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여름 바비큐와 가족 모임, 야외 행사에 옥수수가 빠지지 않는 대표 식재료로 꼽힌다.

수박과 체리 역시 7월 초 가장 많이 찾는 농산물로 나타났다. 수박은 7월 8일 연평균 대비 주문량이 170%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체리는 같은 날 369% 증가해 7월 첫 2주 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무더운 날씨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복숭아는 조금 더 기다려야 제맛을 볼 수 있는 과일로 조사됐다. 노란 복숭아는 7월 15일 주간에 주문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평균보다 214% 증가했다. 도넛 복숭아는 8월 11일, 백도는 8월 13일께 주문량이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도복숭아, 자두, 플루오트 등도 8월 중순에 가까워질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 여름 과일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복숭아 선호도도 눈에 띈다. 인스타카트가 해리스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026년 5월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복숭아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천도복숭아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또 35%는 잘 익은 복숭아가 다른 어떤 여름 디저트보다 맛있다고 답했다.

펜실베이니아 쇼핑객들의 주문 패턴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25년 주별 인스타카트 데이터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소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옥수수를 6%, 노란 복숭아를 1% 적게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주민들이 식료품 배달보다 농산물 직판장, 로컬 팜마켓, 농장 판매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옥수수 주문량은 버몬트주가 전국 평균보다 40% 높아 가장 많았고, 메인주가 29%, 코네티컷주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옥수수 생산지로 잘 알려진 아이오와주는 인스타카트 주문량이 전국 평균보다 37% 낮았다. 이는 현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농산물 직판장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름철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카트는 고객들이 농산물 주문 시 직접 입력하는 요청 사항 비율이 1월 최저점에서 7월 말 최고점까지 1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복숭아의 익은 정도, 수박의 크기, 옥수수의 신선도 등을 더 세심하게 따지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에게 7월과 8월은 지역 농산물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옥수수와 수박, 체리는 7월 초, 노란 복숭아는 7월 중순, 백도와 자두, 천도복숭아는 8월 중순이 절정이다. 지역 농산물 시장과 식료품점마다 제철 과일과 채소가 쏟아지는 만큼, 올여름 식탁에는 신선한 로컬 농산물이 더욱 자주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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