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얼룩무늬매미 퇴치에 연방 지원 추진
페터먼·맥코믹 상원의원, 초당적 연구개발법 발의
농업 연구 최우선 과제로 지정…연 3억2,400만 달러 피해 우려
펜실베니아주의 농작물과 산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얼룩무늬매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연구와 방제 지원을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펜실베니아주를 대표하는 민주당 존 페터먼 연방상원의원과 공화당 데이브 맥코믹 연방상원의원은 최근 ‘얼룩무늬매미 연구개발법’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에는 얼룩무늬매미를 미국 농업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침입종으로 공식 규정하고, 관련 연구와 방제기술 개발을 국립식량농업연구소의 최우선 연구과제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법안에는 오리건주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과 뉴욕주의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도 참여했다. 펜실베이니아주를 대표하는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나서면서 법안은 초당적 농업 보호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페터먼 의원은 “얼룩무늬매미가 포도와 사과, 복숭아, 홉 등 펜실베이니아 경제에 중요한 작물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이 외래종으로 인해 주정부는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수천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침입종과 싸우고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이끌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맥코믹 의원도 “펜실베니아 농민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실이 해충으로 인해 파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며 “이번 법안은 방제 연구에 투자해 농장을 보호하고 농업경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가 원산지인 얼룩무늬매미는 2014년 펜실베니아주 버크스카운티에서 미국 내 처음 발견됐다. 이후 빠르게 확산돼 현재 펜실베니아주 67개 카운티 가운데 51개 카운티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얼룩무늬매미는 포도나무와 단풍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 다양한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는다. 개체 수가 많아질 경우 나무와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가지가 마르거나 식물이 고사하는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포도밭에서는 대량 번식한 얼룩무늬매미가 포도나무의 수액을 집중적으로 빨아먹어 수확량과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사과와 복숭아 등 과수농가와 묘목, 조경, 목재 산업도 피해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해충이 배출하는 끈적한 물질인 감로도 문제다. 감로가 차량과 건물, 야외 가구 등에 떨어지면 불편을 주며, 그 위에 검은 그을음병 곰팡이가 자라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농무부는 얼룩무늬매미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도와 과수, 묘목, 목재 관련 산업이 매년 주 경제에 수십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발표된 경제영향 연구에서는 얼룩무늬매미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매년 약 3억2,4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2,8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얼룩무늬매미의 생태와 번식,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효과적인 살충제와 생물학적 방제방법, 농가별 관리기술 개발에도 연방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 농업당국은 주민들에게 얼룩무늬매미의 알집을 발견하면 제거하고, 차량이나 야외 장비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해충이나 알이 붙어 있는지 점검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