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집트와 1-1 무승부… 루카쿠, 후반 투입 직후 자책골 유도
G조 첫 경기서 나란히 승점 1점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오른쪽)가 15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이집트의 자책골 이후 케빈 더브라이너와 자축하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벨기에가 29위 이집트에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벨기에는 16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후반 21분에 나온 이집트 자책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벨기에는 이날 경기 시작 19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집트가 벨기에의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페널티 아크 앞에 있던 에맘 아슈르(29·알 아흘리)가 벨기에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걍슛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일격을 당한 벨기에는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전반 33분 이집트의 모스타파 지코(29·피라미즈)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고 강슛을 시도했고,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4·레알 마드리드)가 몸을 던져 겨우 막아냈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3%를 기록해 이집트(38%)를 압도했으나 골 결정력 문제로 고전한 벨기에는 후반 들어 더 거세게 이집트를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7분 베테랑 케빈 더브라위너(35·나폴리)가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찬 프리킥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온 기회가 아쉬웠다.
벨기에는 후반 21분엔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33·나폴리)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고, 루카쿠 투입 직후 동점 골이 터졌다. 벨기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중앙으로 달려들던 루카쿠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며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다.이 과정에서 공이 루카쿠를 막던 이집트 모하메드 하니(30·알 아흘리)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동점을 만든 벨기에는 이후에도 이집트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끝내 역전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1-1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조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85위), 전쟁 여파 속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란(20위)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 김형준 기자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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