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공습에 “휴전 위반” 보복 예고…유조선 폭발도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에 외부 폭발
이란군, 미군 무인기 격추 주장도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 남성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이란 외무부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을 두고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상의 유조선에서 외부 폭발이 발생해 벙커유가 일부 유출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공식 성명에서 미국이 “지난 48시간 동안 호르모즈간 지역에서 이란 상선들을 겨냥한 여러 차례의 해상 공격 행위를 감행함으로써 휴전 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무부는 “휴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미국의 침략적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무부는 미국을 향해 “그 어떤 악행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영토와 존엄을 수호하는 데 있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UKMTO는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오만 무스카트 동쪽 해상에서 유조선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KMTO는 성명에서 무스카트 동쪽 60해리 해상에 있는 한 유조선에 외부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UKMTO는 “현재 선원들과 선박은 안전한 상태지만, 선장은 일부 선박 벙커유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남부에서 기뢰 설치 선박과 미사일 발사 기지에 대해 자위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CENTCOM 대변인은 “이란군 위협으로부터 우리 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휴전 기간 자제력을 발휘하며 미군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군 MQ-9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히며 “침략자 미군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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