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우승 팀에 ‘챔피언 반지’ 준다…미국식 우승 문화 축구에 접목
강주형 기자
우승 팀에 역대 최초 챔피언 반지 수여
MLB·NBA 등 미국식 우승 문화, 축구에 등장
2,026개 중 선수단에 30개… 나머지는 팬 대상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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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반지. FIFA 홈페이지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팀에 역대 최초로 ‘챔피언 반지’를 수여한다. 월드컵 트로피와 금메달에 이어 새로운 우승의 상징을 도입하며 미국 스포츠 특유의 우승 문화를 축구 무대에서도 선보인다.
FIFA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우승 팀은 상징적인 월드컵 트로피와 권위 있는 금메달 외에, 새로운 승리의 상징을 받게 될 것이다. FIFA 대회 최초로 특별 제작된 우승 반지다”라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포츠 전통 중 하나를 세계 축구계에 선보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챔피언 반지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우승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문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팀 선수들에게 ‘챔피언 반지’를 수여하며, 미국프로농구(NBA) 역시 챔피언 반지가 우승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통한다. 선수들이 “이번 시즌 꼭 반지를 끼겠다”는 표현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이런 ‘미국식 우승 문화’가 세계 최고 축구 무대에도 등장하게 된 셈이다.
FIFA가 제작하는 우승 반지에는 월드컵 트로피가 새겨지며, 반대쪽 면에는 우승 팀의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이 담긴다. 각 반지에는 고유 번호가 부여되고, 선수 개인의 손 크기에 맞춰 제작돼 정품 인증서와 함께 제공된다. FIFA는 총 2,026개의 반지를 제작해 우승 팀 선수단에 30개를 전달하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 일반 팬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위해 선수들은 임시 반지를 착용하고, 이후 각 선수에게 맞춤 제작된 공식 우승 반지가 별도로 전달된다.
한편, 반지의 주인공을 가릴 월드컵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펼쳐진다.
- 강주형 기자cubi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