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해트트릭’ 메시, 월드컵 통산 최다 타이 ’16골’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서 월드컵 첫 해트트릭
호날두, 음바페 제치고 클로제와 어깨 나란히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알제리 3-0 꺾고 2연패 시동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알제리와 경기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 뉴시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개인 첫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아울러 월드컵 통산 최다 골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아르헨티나는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제압했다. 불혹의 나이에 여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 메시의 기록 잔치였다.

메시는 월드컵 개인 첫 해트트릭을 최고령 해트트릭으로 달성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33세·포르투갈)였다. 메시는 또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한 통산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까지 13골이었던 메시는 앞서 세네갈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14골·프랑스)와 게르트 뮐러(14골·독일), 2위였던 호날두(15골)까지 단숨에 넘어섰다.

메시는 전반 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지역 가장자리에서 띄워준 공을 왼발로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지만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이날 ‘원맨쇼’를 예고했다.

전반 17분 메시가 이번엔 제대로 균형을 깼다. 중앙선 부근에서 로드리고 데폴이 알제리 수비 사이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메시가 공을 잡아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전진한 뒤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5분 메시의 득점 본능이 다시 빛났다.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중거리 슈팅을 알제리 골키퍼 지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흐른 공을,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던 메시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1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드리블로 알제리 진영을 파고든 메시는 왼쪽의 니콜라스 곤살레스에게 공을 내준 뒤 다시 패스를 받았다. 이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대기록을 완성한 메시는 후반 35분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니코 파스와 교체됐다.

  • 성환희 기자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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