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개국, 6월부터 원유 증산한다
원유생산량 하루 18만8,000배럴 확대
시장 안정·추가 OPEC 이탈 방지 목적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아람코 석유시설 원유탱크 모습. 아브카이크(사우디아라비아)=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오는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일부 늘리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국가는 2023년 4월에 발표된 ‘추가 자발적 생산 조정’ 방침과 관련해 오는 6월부터 일별 18만8,000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는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면서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와 러시아는 6월부터 각각 하루에 6만2,000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라크는 2만6,000배럴, 쿠웨이트 1만6,000배럴, 카자흐스탄 1만배럴, 알제리 6,000배럴, 오만 5,000배럴 늘린다. 이들 국가는 6월 7일 원유 시장과 감산 준수 등을 논의할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향후 매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미국·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상황 속에서 ‘산유국 카르텔’ 이탈을 선언하고 증산을 예고한 바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OPEC+는 그간 회원국에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며 유가를 조절했지만, UAE의 증산 발표 이후 다른 가입국이 탈퇴하는 것을 막기위해 실질적인 증산을 허용했다.
- 손효숙 기자shs@hankookilbo.com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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