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미군사령관 “동맹은 깨지기 쉬운 것, 영원하지 않아”
美현충일 워싱턴 한국전참전공원서
헌화식… “안주해선 안 돼, 관리해야”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5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이 주최한 헌화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를 맞아 꾸준한 한미 동맹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주최한 헌화식에 참석해 “동맹에 대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동맹은 깨지기 쉬운(fragile)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동맹을 영원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영원하지 않다”며 “동맹은 (지속적인 점검·보수를 통해) 유지해야 하고 강화돼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동맹은 모든 당사자 측에서 탄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쪽이 무너지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한미 동맹의 기원이 6·25전쟁이라는 사실도 짚었다.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경제 강국, 기술 강국,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했다”며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많은 한국인, 유엔군이 흘린 피에서 지금의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자라 나왔다. 그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 현충일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등이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州)알링턴에 있는 국립묘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KWVMF는 1995년 7월 워싱턴 도심 공원 내셔널몰에 건립된 한국전참전기념공원의 유지·보수와 6·25전쟁 교육·추모 사업을 하는 비영리 단체다. 2022년에는 6·25전쟁 때 숨진 미군 약 3만7,000명과 한국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 군인) 7,000여 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했다. 1996년 7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3년여간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틸럴리 전 사령관은 현재 이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워싱턴=권경성 특파원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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