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사 “인플레 잘못된 방향으로…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도”

“5년 고물가 시 인플레 고착 위험”

한 시민이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마이애미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있다. 노스마이애미=A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가 물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게 위험 평가에서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며 향후 몇 달 내 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 발발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쿡 이사는 이 수준에서 5년간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격과 임금 결정에 반영되는 양상이 굳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상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쿡 이사는 또 현재의 미국 노동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실업률은 4월 기준 4.3%로 지난해 여름 이후 큰 변화가 없었으며 노동 수요와 공급도 대체로 균형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커졌다고 봤다.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이 향후 고용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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