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5% 급락 직격탄… ‘검은 월요일’ 코스피 6800대 추락
전유진 기자
하이닉스 15%·삼성전자 10%↓
코스닥도 800선 내줘… 799.36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SK하이닉스가 15% 넘게 휘청이면서 코스피가 6,800선으로 주저앉았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급락한 6,806.93에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6,850억 원, 2조2,19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조8,820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7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 중단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7일에 이어 불과 4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은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에 마감하며 8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반도체주가 폭락하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30% 넘게 떨어졌고, 지주회사인 SK스퀘어도 17.60% 내렸다. 장 초반 상승했던 삼성전자도 10.70% 하락한 25만4,500원까지 밀렸다. SK이노베이션(+7.09%), S-Oil(+5.60%) 등 정유주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통과) 논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선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하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3% 넘게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코스피 상승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전유진 기자no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