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위협’ 이란 드론 요격… 이란 지상관제소 공격”

한 이란 여성이 26일 이란 테헤란 미국 대사관이 있었던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미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이란 남부서 폭발음은 사흘 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미군이 이틀(미국시간 기준) 만에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또다시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미군 병력과 상업 해상 교통에 위협이 됐던 이란의 드론 여러 대를 요격해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란 드론 4대가 격추됐으며 미군은 이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이란 지상 관제소를 공격해 다섯 번째 드론 발사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관리는 이번 공습이 미군과 상선에 위협되는 군사 시설을 겨냥한 “방어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위치한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28일 오전 1시 30분쯤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해군 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통신은 반다르아바스 내 대공 방어망이 적대적 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남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울린 것은 25일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차원의 공격 행사”를 주장,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 기지와 기뢰를 설치하려던 이란 선박 등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7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압박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공격 시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사일·드론 생산라인이 전쟁 이후에도 정상 가동 중이며 오히려 생산 규모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알리 나데리 IRGC 항공우주군 홍보부 차장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 IRIB에 출연해 “적들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며 “전장에서 이란의 새로운 전투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데리 차장은 “우리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며 “이란은 공격·방어 양 측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강해졌고 적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적들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역량을 잘못 평가했던 것처럼 해당 전력이 약화됐다는 판단 역시 틀렸다”며 “현재 생산라인은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전쟁 과정에서 적의 첨단 무기와 탄약 일부가 이란 측에 넘어왔다”며 “이란은 이제 외국 무기를 분석·복제하는 단계를 넘어 다른 국가들이 이란 무기체계를 연구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슬람공화국(이란)은 무기의 품질·종류·수량 측면에서 어떠한 제한도 없다”며 “적들도 이미 이란의 군사력을 직접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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