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되찾은 곽노정 핸드볼협회장 “H리그 결실… 일본과 인터리그도 추진”
나고야=김형준 기자
곽노정 대한핸드볼협회장 인터뷰
2026 아이치·나고야 직접 참관
“중계·스폰서십 확대에 사기 높아”
LA 올림픽 12회 연속 진출 청신호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핸드볼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나자와=최원석 코리아타임스 기자
곽노정 대한핸드볼협회장이 한국 여자 핸드볼의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이끈 동력으로 H리그 활성화에 따른 기량 향상을 꼽았다. 일본과의 인터리그 도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곽 회장은 27일 일본 나고야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2023년 출범한 H리그가 활성화되고 팬들의 관심도 높아진 데 따른 결과인 것 같다”고 이번 대회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핸드볼은 그동안 국제대회 효자 종목이었다”며 “H리그 출범 이후 구단 및 리그 운영이 (실업팀이 아닌) 프로팀에 가까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핸드볼협회는 2023년을 기점으로 기존 코리아리그를 전면 개편, H리그를 출범하며 리그 브랜딩을 강화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에만 기대던 구조에서, 리그 차원의 스폰서십과 마케팅을 확대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협회 관계자 설명이다. 온라인으로 전 경기를 생중계해 리그의 국내외 노출을 늘리고, 신한은행 등 후원사의 홍보 효과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았다.
여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핸드볼 인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한층 키웠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홈팀 일본을 27-23으로 꺾고 6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19-29로 완패한 빚을 화끈하게 갚아 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곽노정 대한핸드볼협회장.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코트에서는 ‘숙명의 라이벌’로 꼽히지만, 곽 회장은 일본을 한국 핸드볼과 함께 성장할 동반자로 바라봤다. 양국 교류를 넓히기 위해 구상 중인 인터리그도 같은 맥락이다. 곽 회장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 핸드볼은 동반자 의식이 있다”면서 “인터리그를 도입하면, 각국 리그 성적에 영향을 주는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있지만, 경기력 강화와 양국 리그의 지속 가능성에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국가대표 한일 교류전, 클럽 간 간헐적 맞대결을 넘어 지속적으로 함께 경쟁하며 성장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아시아 정상을 되찾은 여자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024 파리 대회까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는데, 이는 올림픽 핸드볼에서 남녀를 통틀어 한국 여자대표팀만 보유한 기록이다. 곽 회장은 “H리그 출범 이후 선수들 사기도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 이번 금메달로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 의지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 나고야=김형준 기자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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