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증기기관차, 독립 250주년 맞아 펜실베니아 온다

6월 스크랜턴·7월 필라델피아·알투나 전시…역사적 증기기관차 첫 동부 순회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대 운행 가능 증기기관차로 알려진 유니온 퍼시픽의 ‘빅 보이 4014호’가 올여름 펜실베이니아를 찾는다. 유니온 퍼시픽은 빅 보이 4014호가 ‘코스트 투 코스트’ 기념 투어의 동부 일정으로 스크랜턴, 필라델피아, 알투나 등 펜실베이니아 주요 도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빅 보이 4014호는 1940년대 유타와 와이오밍 사이의 험준한 와사치 산맥을 넘어 무거운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증기기관차다. 당시 유니온 퍼시픽을 위해 총 25대가 제작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빅 보이 8대 가운데 실제 운행 가능한 기관차는 4014호가 유일하다. 유니온 퍼시픽은 이번 투어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 순회 운행이라고 설명했다.

펜실베니아 주요 전시 일정은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스크랜턴, 7월 4일부터 5일까지 필라델피아,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알투나에서 진행된다. 특히 필라델피아 전시는 미국 독립의 상징 도시에서 열리는 250주년 기념 행사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노퍽 서던은 이번 동부 일정이 자사 철도망을 따라 운행되며, 미국 철도 역사에서 중요한 두 회사의 협력이라는 의미도 갖는다고 밝혔다.

스크랜턴에서는 스팀타운 국립사적지에서 빅 보이 4014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공원관리청은 빅 보이 방문 기간 동안 시간대별 입장 예약이 필요하며, 예약은 4월 29일 오전 10시부터 Recreation.gov를 통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펜실베니아 곳곳에서도 짧은 정차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일정에는 니콜슨, 레딩, 포츠타운, 레바논, 루이스타운, 크레손, 히스토릭 호스슈 커브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정차 시간은 15분에서 30분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부 시간과 정차 장소는 철도 운행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 관람객들은 출발 전 유니온 퍼시픽의 공식 일정표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투어에는 빅 보이 4014호 뒤로 유니온 퍼시픽의 역사적 객차와 기념 기관차들도 함께 운행된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기념하는 1616호 기관차와 미국 건국 250주년을 상징하는 1776호 ‘아메리카250’ 기관차가 투어에 동행할 예정이다.

포코노스 지역에서는 빅 보이 기관차와 연계한 특별 철도 여행 행사도 마련된다. 레딩 앤 노던 철도는 6월 13일과 14일 네스퀘호닝에서 출발하는 ‘세미퀸센테니얼 스팀 셀러브레이션’ 행사를 통해 빅 보이 4014호의 특별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유니온 퍼시픽의 짐 베나 최고경영자는 이번 순회 전시가 회사의 오랜 역사뿐 아니라 미국을 건설한 철도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기념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미국 동부의 공장, 항구, 도시를 연결해온 철도망은 오랜 기간 미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어 왔다. 이번 빅 보이 투어는 그 역사를 오늘의 세대에게 다시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전망이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들은 선로 주변 안전거리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철도 부지나 선로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주최 측은 공식 관람 장소와 공개 전시 일정을 이용해 안전하게 관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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