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 방해”…유시민·조국 등 겨냥한 듯
이성택 기자
“과격한 선동으로 역결집 초래, 필히 경계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히는 지지층 분열을 부추기는 듯한 범여권 강경파와 일부 친여 스피커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박태훈 전 진보당 부대변인의 글을 공유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글에서 ‘내란 세력’과 신천지와 통일교, 보수 개신교단 등 종교계 등 기득권의 저항과 함께 부동산, 지방소멸,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어려운 과제를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로 꼽으며 “지지율은 이 싸움의 크기를 보여주는 숫자이지, 이 싸움의 승패를 보여주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의 ‘어물전 썩은내’ 발언과 ‘개혁 후퇴’를 비판하는 여권 내 목소리 등을 예로 들며 “바깥의 적보다 아픈 것은 안에서 흔드는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내란 청산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우리는 이 싸움에서 가장 큰 장기말인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격한 선동으로 역결집 초래, 필히 경계해야”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말씀 중 틀린 말씀이 단 하나도 없으시다”고 호응한 뒤 “저는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여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일부의 순수한 열망을 이용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은 모두를 위한 봉사자여야 한다”며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자 대표자가 아닌 정복자가 취할 태도”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자주적이고 평화로우며 안전한 나라, 민주적이며 공평하고 포용 성장하는 나라를 향해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 이성택 기자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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