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박빙’ 중원… 이틀 연속 충청·강원 도는 정청래
김소희 기자 외 1명
정청래 “충북은 선거 민심의 바로미터”
여론조사 접전 양상에 “그렇지 않다” 반박
한병도는 이틀 연속 전북서 ‘투트랙’ 유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충북 충주자유시장 앞에서 민주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와 맹정섭 충주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맹 후보, 정 위원장, 신 후보.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충청과 강원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전날 충남에 이어 충북을 방문해 “충북은 대한민국 선거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초반 전통적 스윙보터 지역인 중원 표심을 다잡은 뒤 국민의힘과 접전을 벌이는 영남 등 격전지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이장섭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충북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드릴 각오”라고 밝혔다. 곧바로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충북 공약 실천을 위한 중앙당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을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주로 이동해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와 맹정섭 충주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민주당은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에서 확고한 우위를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8전 8승’ 전적의 선거 달인으로 불리는 충북지사 출신 이시종 상임선대위원장도 일정에 동행했다. 정 대표는 “충북지사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면 청주·충주 등 다른 지역도 투표 표심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접전·박빙 지역은 우세 지역으로 지금 변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분석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에 긴장하고 있다. KBS대전·한국리서치 조사(충남 지역 유권자 800명 대상으로 16~20일 실시)에 따르면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1%, 37%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은 신 후보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이 35%(KBS청주·케이스탯리서치 13~15일 조사)에 달해 안심할 수 없다. 다만 정 대표는 “여론조사 ‘꽃’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꽃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업체다.
정 대표는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도 나섰다. 강원은 충청과 함께 부동층이 많은 지역으로 민심이 한쪽으로 쏠리면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2018년에는 민주당이,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충청·강원 광역단체장 5곳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은 두 지역을 동시에 겨냥한 ‘강호축'(강원에서 충북을 거쳐 호남까지 이어지는) 철도망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은 이날도 당대표와 원내대표 동선을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김관영 무소속 후보 출마로 사실상 ‘내전’이 벌어진 전북을 이틀 연속 찾아 전춘성 진안군수 후보, 유희태 완주군수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사격을 이어가는 등 전북 선거 판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24일과 25일 각각 전남과 전북 정읍을 찾는다.
- 김소희 기자kims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