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튼햄고 미식축구팀 가혹행위 파문…선수 6명·코치 4명 기소
15세 선수를 두 차례 집단 폭행한 혐의
코치진, 사건 알고도 학부모·학교에 보고 안 해
고교·중학교 미식축구 프로그램 2026년까지 중단
펜실베니아주 첼튼햄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선수 6명과 코치 4명이 형사 기소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8월과 9월 첼튼햄고 미식축구팀 라커룸에서 당시 15세였던 2학년 선수가 두 차례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한 대배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엘킨스 파크에 거주하는 테렌스 톨버트(55) 감독과 로슬린의 다리안 ‘DJ’ 맥패든(42) 부감독, 첼튼햄의 벤자민 존슨 3세(45) 보조 코치, 엘킨스 파크의 랄프 번리(60) 자원봉사 코치는 아동 복지 위해 및 공모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성인 선수 가운데 첼튼햄의 이사야 심슨(18)은 가중폭행 공모와 단순폭행, 타인을 무모하게 위험에 빠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시아 필러(18)는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다른 선수 4명도 소년법에 따라 폭행 관련 혐의를 받게 됐다.
대배심은 25명 이상의 증인을 조사한 결과, 당초 알려진 한 건이 아니라 2025년 8월 15일과 9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첫 번째 사건 당시 여러 선수가 피해자를 라커룸 바닥에 제압한 가운데 한 선수가 빗자루 자루로 피해자의 엉덩이를 찌르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영상은 미성년 선수 2명이 촬영해 다른 학생들과 공유한 뒤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사건은 피해 학생이 다른 선수의 라커에서 장비를 가져간 뒤 팀 전체가 추가 달리기 훈련을 받은 것을 계기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배심은 심슨을 포함한 여러 선수가 피해 학생을 발로 차고 축구화로 밟았으며, 빗자루 자루를 이용한 가혹행위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조사에서 머리와 사타구니 등을 주먹과 발로 맞았으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폭행 당시 축구 장비와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빗자루 자루가 반바지 위로 엉덩이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건 당시 라커룸 안에는 코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코치진은 9월 3일 훈련이 끝난 뒤 번리 코치가 피해 학생을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은 맥패든과 톨버트 코치가 “어머니에게 말하지 말라”며 코치진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휴대전화 기록에서도 코치들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시즌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팀 내부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발견됐다.
그러나 코치들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에게 연락하거나 학교 관계자와 아동보호기관에 사건을 신고하지 않았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며칠 뒤 다른 학부모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됐으며, 9월 8일 아들을 응급진료소로 데려갔다.
학교 측은 같은 달 18일 익명 신고 애플리케이션 ‘세이프투세이’를 통해 사건을 인지한 뒤 아동보호기관과 경찰에 신고했다. 첼튼햄 교육청은 이후 10월 17일 미식축구 시즌을 중단하고 이틀 뒤 시즌 전체를 취소했다.
브라이언 스크리븐 교육감은 가혹행위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고등학교와 중학교 미식축구 프로그램을 2026년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소된 성인 6명은 경찰에 자진 출석한 뒤 보석 심리를 받게 되며, 미성년 선수 4명은 소년법 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