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안 되면 이란 교량·발전소 파괴… 하룻밤에 나라 무너질 수도”

입력 2026.04.07 07:24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최종 시한 확인하며 초고강도 압박
“호르무즈 통행료, 美가 걷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까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밤 12시까지 4시간 동안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전부 부수겠다고 6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들(이란)에게는 내일(7일) 8시(오후 8시)까지의 시간이 있다”며 이때까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양측 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 내 모든 발전소는 가동을 멈추고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은 4시간 동안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나라 전역이 하룻밤이면 무너질 수 있고 그 밤이 내일 밤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가 최종 시한임을 확인했다. 한 차례 연기를 거쳐 지난달 27일로 제시했던 합의 시한을 이날(6일)로 재차 연기한 것에 대해 “그들(이란)이 일주일 연장을 요청했고 나는 스티브(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에게 열흘을 주라고 했다. 열흘은 오늘로 끝난다. 그래서 11일을 준 셈”이라며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관련 행사 때도 ‘7일 오후 8시가 최종 시한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때 등장했던 ‘석기 시대’라는 표현이 이날 다시 사용됐다. 그는 “그들에게는 내일까지 시간이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협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된다면 “그들은 교량도, 발전소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석기 시대”라고 말했다. 초고강도 압박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발전소, 교량, 담수 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 공격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 국민)은 이란이 얻게 되는 자유를 위해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개방이 최우선 순위 합의 조건임을 강조했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 합의의 일부는 원유와 이외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항행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를 받겠다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미국)가 통행료를 걷는 것은 어떠냐. 그들(이란)에게 맡기는 것보다 나는 그것을 더 선호한다”며 “우리가 승자이고 우리가 이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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