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지방검사, 공항 ICE 요원에 강경 경고

“법 위반 시 기소”… 연방 이민 단속 둘러싼 긴장 고조

필라델피아 —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이민세관집행국 요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래리 크라스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가 연방 요원들에게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크라스너 검사는 24일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법을 위반하는 연방 요원은 누구든 기소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 “무고한 시민 피해 시 즉각 기소”

크라스너 검사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무장 시민을 대상으로 범죄 행위가 발생한다면 수갑을 채워 법정에 세우고, 필요하다면 수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 TSA 인력 부족 속 ICE 투입

이번 ICE 배치는 교통안전청 인력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 주요 공항에 요원들을 투입하면서 이뤄졌다.

필라델피아를 포함해 약 12개 공항에서 ICE 요원들이 목격됐으며, 일부 승객들은 공항 내에서 요원들이 명확한 임무 없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 “훈련 부족·권한 문제” 지적

크라스너 검사는 ICE 요원들이 TSA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방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명령에 따라 배치된 현장 요원 개인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정책 결정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 연방·지방 갈등 확대

이번 발언은 연방 이민 단속 정책과 지방 사법기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크라스너 검사는 헌법상 권리 침해나 주법 위반이 발생할 경우 연방 요원이라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당국 입장 아직 없어

한편 국토안보부와 ICE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공항 보안 운영과 이민 단속 권한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법적·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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