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개학 앞두고 아동 백신 접종 캠페인…“과거의 비극 되풀이해선 안 돼”

‘Grandparents for Vaccines’ 캠든서 예방접종 교육…“백신 이전 시대 직접 경험한 세대가 나섰다”

미 전역 홍역 확산 우려 속 개학 전 접종 독려

뉴저지에서 새 학기를 앞두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백신이 보편화되기 전 홍역과 같은 감염병을 직접 겪었던 조부모 세대가 나서 과거의 피해를 알리고,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비영리단체 **‘Grandparents for Vaccines(백신을 위한 조부모 모임)’**는 12일 캠든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Before the School Bell Rings(등교 종이 울리기 전에)’ 캠페인을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개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전달할 가방을 준비하면서 학용품 등과 함께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자료를 넣었다.

이 캠페인의 특징은 백신이 없던 시대를 직접 경험한 세대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캠든 시 교육청 보건서비스 책임자인 르네 위커스티는 어린 시절 홍역에 걸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에는 단순히 심하게 피곤하고 잠을 많이 잤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위커스티는 백신이 널리 사용되기 전 주변에서 감염병으로 장애를 입거나 시력과 청력을 잃는 사례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기억을 갖고 있고, 역사를 알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고 있다”며 예방접종률 하락으로 과거의 상황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홍역 백신이 도입된 것은 1963년이다. 그 이전에는 매년 약 300만~400만 명이 홍역에 감염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었다. 예방접종이 확산되면서 환자 수는 급격히 줄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홍역을 비롯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Grandparents for Vaccines’의 킴벌리 볼러 전무이사는 뉴욕·뉴저지·코네티컷을 포함한 미 동북부는 물론 전국적으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측은 특히 개학과 함께 학생들이 교실에 다시 모이기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볼러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히 백신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방접종을 둘러싼 논의를 보다 친근하고 가족 중심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혼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조부모가 가져다주는 보호와 사랑의 메시지로 대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Grandparents for Vaccines’에는 6,00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백신 개발 이전에 홍역과 소아마비 등 각종 감염병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현재 이용 가능한 예방접종을 통해 다음 세대를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새 학기를 앞둔 뉴저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을 다시 확인할 것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단체와 보건 관계자들은 예방접종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 전체의 감염 확산을 막는 공중보건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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