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명물 ‘프레디 힐 농장’ 2,600만달러에 매각

피너클·톨 브라더스, 210채 주택단지 추진…대형 단독주택은 150만달러부터

주민들 교통·환경·지역 정체성 훼손 우려…2028년 상반기 착공 목표

몽고메리카운티에서 반세기 넘게 아이스크림과 미니골프 명소로 사랑받아온 프레디 힐 농장(Freddy Hill Farms) 부지가 2,600만달러에 매각돼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개발업체 피너클 리얼티 디벨롭먼트(Pinnacle Realty Development)는 토와멘신 타운십의 약 130에이커 부지를 인수했으며, 톨 브라더스(Toll Brothers)와 함께 총 210채 규모의 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된 부지는 1440 Sumneytown Pike에 위치한 옛 프레디 힐 농장과 프레디스 패밀리 펀 센터 부지다. 몽고메리카운티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피너클은 농장을 운영해 온 세이프트(Seipt) 가족과 관련된 사업체들로부터 2개 필지를 매입했다. 이곳은 섬니타운 파이크와 I-476 사이, 노스펜 고등학교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개발안은 캐리지홈 50채, 소형 부지 단독주택 87채, 대형 부지 단독주택 73채 등 모두 210채로 구성된다. 예상 분양가는 캐리지홈이 80만달러 중반대부터, 소형 부지 단독주택은 90만달러 중반대부터 시작하며 대형 부지 주택은 약 150만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단독주택 부지는 약 7,700스퀘어피트, 대형 부지는 약 1만4,000스퀘어피트 규모로 계획됐다.

이번 210채 개발안은 개발업체가 앞서 검토했던 최대 338채 규모 계획보다 크게 축소된 안이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개발 규모와 주택 형태, 오픈 스페이스 등을 조정하는 협상이 계속돼 왔다. 최신 계획에는 66에이커가 넘는 녹지 공간을 보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 그동안 주민들은 대규모 주택 건설로 인해 섬니타운 파이크와 크리벨 로드 등 주변 도로의 교통량이 급증하고 학교 과밀화와 환경 훼손, 야생동물 서식지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청원과 공청회 등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지역 주민들에게 프레디 힐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여러 세대가 추억을 공유해 온 지역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개발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프레디 힐 농장은 1972년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유제품 매장으로 시작해 이후 미니골프장과 드라이빙 레인지, 배팅 케이지, 동물 체험시설 등을 갖춘 가족 놀이시설로 성장했다. 1991년에는 패밀리 펀 센터가 문을 열면서 몽고메리카운티와 노스펜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가족 명소가 됐다. 세이프트 가족은 53년간 운영한 뒤 은퇴를 결정하면서 2025년 영업을 종료했다.

개발업체 측은 새로운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 주택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피너클 측은 여러 형태와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동시에 상당한 면적을 녹지로 보존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새 주택의 시작 가격이 80만달러를 훌쩍 넘는 만큼 실제 지역의 주택난을 해소하는 ‘저렴한 주택 공급’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해 왔다.

피너클은 현재 2028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주택단지 완공까지 약 2년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계획은 앞으로도 토와멘신 타운십의 계획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53년간 지역 주민들의 여름밤과 가족 나들이의 추억을 간직했던 프레디 힐 농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고급 주택단지로 바뀌게 되면서, 이번 개발은 토와멘신 지역의 주거환경과 교통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모습 자체를 크게 바꾸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