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근속 합쳐 70 넘으면…” 51년 만에 첫 희망퇴직 받는 이 회사

美 MS, 8,000명대 희망퇴직 예고
메타도 전체 인력 10% 감축 계획
AI발 빅테크 인력 구조 지각변동

게티이미지뱅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사 5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직원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메타도 유사한 규모로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혀,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인공지능(AI)발 인력 재편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근속 연수와 연령의 합계가 70 이상인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 직원들을 상대로 자발적 은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미국 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약 7%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기준 MS의 미국 근무 직원은 약 12만5,000명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약 8,000명이 희망퇴직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이미 콜먼 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회사의 넉넉한 지원 속에 본인의 조건에 맞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선택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퇴직 조건은 다음 달 7일 대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행사 ‘이그나이트’가 열린 지난해 11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앞에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세워져 있다.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외신들은 MS의 이 같은 감원 계획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CNN방송은 “MS 역시 다른 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AI 인프라와 도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관련 비용으로만 375억 달러(약 55조4,000억 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AI로 인해 빅테크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고, 더 적은 인원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테크 기업 리더들 사이에 퍼졌다는 해석도 CNN은 내놨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빅테크기업 메타 역시 같은 날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타는 직원들에게 효율성 제고를 위해 5월 20일 전체 인력의 약 10%(약 8,000명)를 감원하겠다고 통보했다. 약 6,000개의 직무도 없애기로 했다. 가디언은 메타의 이 같은 감원이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감원 계획을 알리는 사내 메모에서 AI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직원 감원을 통해 메타가 진행 중인 다른 투자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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