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올해 첫 동시 최고치… 중동 긴장 완화에 투자심리↑

다우·S&P500·나스닥 나란히 신고가
마이크론 연일 강세, 엔비디아 숨 고르기

27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글로벌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60포인트(0.36%) 오른 50,644.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4포인트(0.02%) 상승한 7,52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5포인트(0.07%) 오른 26,674.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종가 기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가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이날도 3.6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는 1.05%, AMD는 1.66%, 인텔은 1.42% 각각 하락했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3.17% 상승했고, 홈디포(2.35%), 나이키(2.31%), 유나이티드헬스(1.9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클라크 캐피털 매니지먼트 그룹의 숀 클라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이처럼 큰 폭의 랠리 이후 잠시 숨 고르기가 나오는 것은 놀랍지 않다”며 “AI 관련 테마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이 랠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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