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어떤 돈도 투자하지 않을 것”… ‘퍼주기’ 비판 무마

지지층에서도 비판 나오자 거듭 부인
“이란 핵무기 보유하면 지옥 재앙 올 것”
네타냐후와는 “사이 좋다” 불화설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정상들과 업무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에비앙=AP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에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7 개최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와 회동 중 기자들에게 “이란에 어떤 돈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3,000억 달러(약 455조 원)의 재건 기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준수한다면 얻을 수 있는 재건 기금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논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FT는 기금이 정부 재원이 아닌 민간 투자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합의를 대가로 이란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친트럼프 진영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인물로 알려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은 “나치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독일에 재건하라고 마셜플랜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자금을 지불한다는 이야기는 민주당이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날도 이란에 대한 투자는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불만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무기 보유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할 경우 지옥 같은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합의가 “이제 2단계로 넘어갔다”며 “내 생각엔 2단계가 사실 더 쉬울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이제 합리적인 지도부를 갖췄다”고 평가하며 이란 정권의 전복을 원치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의 최근 레바논 공습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히며 “그가 이제 레바논 문제에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와 사이가 “아주 좋다”며 불화설은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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