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서스, 보스턴 넘고 ‘기적의 7차전’ 승리

3승 1패 열세 뒤집고 동부 준결승 진출…엠비드·맥시가 만든 프랜차이즈급 이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을 대이변을 연출했다. 식서스는 5월 2일 토요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NBA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7차전에서 셀틱스를 109대 100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동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7차전 승리를 넘어 필라델피아 농구사에 깊이 남을 장면으로 평가된다. 식서스는 시리즈에서 한때 1승 3패로 몰렸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승 3패 열세를 뒤집는 플레이오프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는 NBA 역사상 14번째 3승 1패 역전 사례이기도 하다.

경기 초반부터 필라델피아의 기세는 매서웠다. 식서스는 1쿼터 한때 30대 15까지 앞서며 보스턴 홈 관중을 침묵시켰다. 셀틱스는 경기 중 여러 차례 추격했고, 4쿼터 막판에는 99대 98까지 따라붙으며 승부를 한 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타이리스 맥시가 연속 돌파와 자유투로 흐름을 다시 필라델피아 쪽으로 돌려놓았다.

조엘 엠비드는 부상에서 돌아와 34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맥시는 30점을 올리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고, 신인 VJ 에지컴도 23점을 보태며 자신의 첫 7차전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제일런 브라운이 33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 야투와 3점슛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시작 전만 해도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2번 시드 셀틱스는 홈코트 이점과 전력상 우위를 바탕으로 동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3승 1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적인 탈락을 맞았다. 특히 7차전에서 테이텀의 결장은 셀틱스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오랜 보스턴 징크스를 끊어낸 승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두 팀은 수십 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차례 맞붙었고, 식서스는 번번이 보스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식서스는 가장 불리한 상황에서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승리하며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번 승리는 ‘프로세스’ 시대 이후 식서스가 다시 한 번 파이널을 향한 현실적인 기대를 품게 만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엠비드의 건강, 맥시의 성장,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리면서 필라델피아는 단숨에 동부 컨퍼런스의 위험한 팀으로 떠올랐다.

식서스는 다음 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와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보스턴을 넘은 필라델피아가 이 기세를 이어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