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WTO 기능 회복이 모두의 이익 부합”… 트럼프와 다른 목소리

 [남아공 G20 정상회의]
“성장 잠재력 큰 분야에 자원 집중 배분해야”
개도국 발전 위해 세계은행 개혁 앞장 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발언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발언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화 하며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상징하는 WTO와 각을 세우는 가운데 이와 상반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엑스포센터에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참석해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에서 백인 탄압이 벌어진다고 주장하며 이번 G20를 보이콧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의장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의장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성장 잠재력 큰 분야에 자원 집중 배분해야”

이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과제로 재정 투입의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 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또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여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 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 성장을 위해서 개별 협력의 효과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 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등 다자개발은행이 개도국 발전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하여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 대통령은 발언에 앞서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팜 밍 찡 베트남 리, 칼리드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등 각국 정상과 인사를 나눴다.

요하네스버그=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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