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주택가서 폭탄 테러…우크라이나 재벌 부부 중상

손효숙 기자

용의자 건물 로비에 폭발물 설치 후 도주
모나코 당국, 살인미수 혐의 수사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모나코공국 내 주거용 건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우크라이나 출신 재벌 일가가 중상을 입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모나코와 프랑스 국경 인근의 한 주거 건물 로비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당시 건물 로비에 놓여 있던 가방 또는 소포 형태의 폭발물은 피해자들이 도착한 직후 터졌으며, 이로 인해 50대 부부와 아들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즉시 프랑스 니스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자는 우크라이나의 신흥 재벌 바딤 예르몰라예우 일가로 확인됐다. 예르몰라예우는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사업을 벌인 이력으로 인해 2023년 12월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인 일가족 3명이 다친 사실을 확인하고 모나코 당국과 협력 중이다.

스테판 티보 모나코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을 ‘살인 미수’ 및 ‘공공장소 폭발물 설치’ 혐의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폭발물에는 볼트와 산탄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모나코 당국은 이를 조직적인 테러 행위로 단정 짓지는 않으면서도 정보기관을 동원해 추가 테러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이번 사건을 두고 “모나코 공동체를 뒤흔든 혐오스러운 범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모나코 당국은 인근 프랑스 보솔레유 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도보로 국경을 넘어 도주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했다. 현재 프랑스 경찰과 공조하여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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