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조건 전달” 이란 외무장관, 파키스탄 방문…직접 협상엔 ‘선 긋기’

“이란, 美에 유보적인 입장 전달”
‘2차 협상 재개’ 기대 결국 불발돼

아바스 아라그치(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25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과 면담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P통신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란 전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방문해 종전과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을 만나 종전에 대한 이란의 관점과 고려사항을 전달했다. 파키스탄 군부 실세인 무니르 총사령관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는 ‘키 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다만 당장 이란이 미국과 직접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과의 회담에 참여한 파키스탄 측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에 이어 오만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1일과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2주 휴전’ 종료 시한인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 2차 협상도 결국 불발됐다. 이 와중에 아라그치 장관이 전날 예고 없이 파키스탄을 방문하며 미국·이란의 2차 협상이 재개될 거란 기대가 커졌지만, 이란 측이 선을 그은 셈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